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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샷 회식, ‘따로 보자’ 문자 … 검찰 망신 자초한 마초문화
작성자 황진아 등록일 2018-03-12 조회수 2751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통영지청 검사를 응원하기 위해 31일 오전 시민들이 꽃다발을 들고 경남 통영지방검찰청을 방문하고 있다. [뉴스1]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통영지청 검사를 응원하기 위해 31일 오전 시민들이 꽃다발을 들고 경남 통영지방검찰청을 방문하고 있다. [뉴스1]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통영지청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에 따른 검찰 안팎의 후폭풍이 거세다. 전·현직 여검사들을 비롯해 남검사들까지 과거의 경험이나 전해 들은 피해 사실을 보태며 검찰에 있던 남성중심적 성(性) 의식에 대해 입을 열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앙일보가 종합한 이들의 직·간접 경험담은 주로 술을 동반한 회식 자리에서의 추행이나 희롱, 상급자의 성차별적 발언 등에 대한 불편한 기억이 많았다. 
  

여검사들이 보는 검사들 사회
상명하복, 남성중심적 소통 여전
술자리 껴안고 손에 입 맞추고 …
문제 제기하면 “조직서 못 버틸 것”
“조직 전체가 그렇진 않아” 반론도

검찰 내부게시판인 이프로스에 서 검사가 29일 올린 폭로 글에도 지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틀 만에 8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여검사는 “서 검사 사태는 상명하복 위주의 검찰 조직 문화와 남성중심적 소통 방식이 낳은 문제가 오랜 시간을 거쳐 수면 위로 부상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검찰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 지검의 한 부장급 여검사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과거 지방의 한 지청에서 있었던 1박2일 산행에 대한 기억을 털어놨다. 그는 “지청장 주관으로 청 소속 검사들 전원이 단합을 목적으로 가는 것이라고 얘길 들었지만 여검사들끼리는 모여 갈지 말지를 고민했다”며 “한 부장 검사는 ‘여자라고 핑계 대며 빠지면 좋을 건 없지 않겠느냐’고 은근한 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숙박이 부담이 돼 결국 안 갔다. 하지만 지청장에게 근무 평가를 잘못 받을까봐 그후 내내 불안해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생각해도 1박2일 산행은 남성편의주의적 구습이 전제됐던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한 전직 여검사는 “검찰 고위 간부에게 성희롱을 당한 뒤 검찰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버지뻘 되는 이 간부가 자신을 관사로 불러 어깨에 손을 얹고 불쾌하게 쳐다 봤다”며 “이후에도 호텔 일식당에서 밥을 먹자고 하는 등 불편한 접근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 여검사는 “선배 검사에게 이를 상의했지만 문제 제기를 하고 나면 (네가 검찰) 조직에서 못 견디게 될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여검사는 평검사 시절 경험했던 남자 검사들의 성차별적 발언을 떠올렸다. 그는 “부장에게 결재를 올리러 가면 ‘여자 치고는 잘 하네’란 말을 듣곤 했다. ‘여자 검사들이 많아져 과거처럼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야성적인 후배가 드물어졌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는 남자 선배들도 많다”고 말했다. 
  
검찰 내 성추행 문제는 간간히 불거져 왔다. 국정감사 자료에 나타난 법무부·대검 소속 공무원의 성 비위 징계 건수(2012~2016년)는 34건이다. 2015년 서울남부지검에서 한 부장검사는 회식 자리에서 만취해 후배 여검사를 아이스크림에 빗대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가 사직 권고를 받고 옷을 벗었다.
  
같은 해 서울북부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후배 여검사를 껴안고 손등에 입을 맞췄다가 경고 처분을 받았다. 서울서부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저녁 식사를 마친 뒤 후배 여검사의 손을 잡는 등 성추행을 하고 ‘따로 은밀하게 만나자’는 문자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8월 면직 처분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 조직 전체가 그릇된 성의식을 가진 것처럼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있다. 성폭력 전담 검사 출신의 한 여검사는 “성 추문이 검찰 내에서 그렇게 빈번한 일은 아니다”며 “남녀가 섞여 있는 한국사회의 다른 조직에서 있는 만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부장급 검사도 “서 검사 사태는 8년 전 일이다. 그때와 지금은 한국 사회가 성적 감수성이 풍부해진 만큼 검찰도 많이 변했다”며 “회식 문화도 달라졌고 여검사들을 배려해 아예 2차를 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검의 한 고위 간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검찰이 법원의 양성평등법관제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각 검찰청마다 남녀 1명씩 전담 검사를 뽑아 성추행 등 사례를 제보 받고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호진·정진우·박사라 기자 yoongoon@joongang.co.kr
기사입력 2018-02-01 01:13
[출처: 중앙일보] 러브샷 회식, ‘따로 보자’ 문자 … 검찰 망신 자초한 마초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279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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