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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發 ‘미투(Me Too)’ …이제는 사회 전방위 ‘위드유(With you)’로 확산
작성자 황진아 등록일 2018-03-12 조회수 3098
# 막내였을 때 노래방 가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데 상사가 내 허리에 손을 둘렀다. 어떤 상사는 술 취해서 손잡고 안으려 했다. 다른 선배들은 보고 있으면서도 아무 말 안 했다. 속으로 ‘정말 나 혼자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초등학교 때 교장선생님한테 당했습니다. 갑자기 교장실에 불러서는 무릎에 앉히고 여기저기 만져 댔습니다. 어려서 뭐가 잘못됐는 지 모르고 무서워서 당시에는 아무 말 하지 못했습니다. (서울대학교 내부 커뮤니티) 

서지현(45)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8년 전 법무부 간부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하자,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나도 당했다”며 자신의 성폭력 피해 경험을 털어놓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대학·직장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1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소셜미디어(SNS) 일종인 인스타그램에서는 3460개가 넘는 게시물에 ‘#미투’ 라는 해시태그(검색이 쉽도록 단어 앞에 #을 붙이는 방식)가 붙었다.

 
 
성추행·성폭행 피해자가 아닌 사람들은 “당신과 함께하겠다”는 뜻으로 ‘위드 유(#With you)’라는 해시태그로 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라는 해시태그도 등장했다. 검찰발 ‘미투’가 사회 전반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Me Too(미투) 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에서 처음 시작한 ‘미투’, 한국서는 여검사 폭로로 촉발

미투 운동은 지난해 미국에서 촉발된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이다.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사건이 터지자, 여배우를 비롯한 여성 영화관계자들이 “나도 당했다”는 의미로 ‘#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기 시작한 것이 계기다. 이를 계기로 미투 운동은 정치권과 언론계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 했다. 한국의 경우는 서 검사의 고백으로 미투 운동이 번지고 있다.

동참자들은 익명이 보장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고 있다. 학교·직장에서 당한 일뿐만 아니라 어릴 적 당한 성추행 이야기까지 털어놓는 식이다. 

한양대학교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강모씨는 “강사님이 ‘단둘이 만나자, 열렬한 관계가 되자’ 등의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담당 교수님도 ‘오빠라고 생각해라’고 말하거나 단둘이 식사할 것을 독촉하기도 했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한 대기업에 다니는 직원은 익명 커뮤니티에서 “과거를 돌이켜보면, 아랫입술을 깨물고 참았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며 “인턴 시절 부장이 엉덩이를 만졌고, 유부남 과장은 데이트하자면서 한강에서 내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전 직장에서 있었던 사내 성폭행 사건을 밝힌 글의 댓글에는 ‘피해자는 왜 신고를 안 했냐’, ‘가해자와 친한 사람들이 똘똘 뭉쳐서 여자만 이상한 사람 되는 일도 흔한데 신고할 수 있겠냐’ 등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어릴적 당한 성추행을 고백하는 사람도 많다. 이를테면 지난달 30일 한 여성은 인스타그램에 “중학생 때 집에 가는 길에 마주친 아저씨가 갑자기 스타킹을 벗어달라고 했다”며 “친구들도 다 성추행을 한 번씩은 당해서 내가 당한 게 새 발의 피일 정도”라고 썼다. 

서울대 커뮤니티에도 “과외 다니던 친구네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상습적으로 나를 껴안고 만졌다”며 “지금도 모르는 중년 남성과 단둘이 길에서 마주치는 것이 불편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현재 한국성폭력상담소에는 연간 10만여 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고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3만건가량.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이 “성폭력 경험이 알려질 경우 발생할 2차 피해를 두려워해 스스로 덮고 넘어가는 경우는 더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드유’ ‘미 퍼스트’…공감 목소리 사회 전방위 확산 

피해자가 아닌 사람들도 ‘당신의 아픔에 공감한다’는 의미로 ‘위드 유(#With you)’ 해시태그를 달기 시작했다. ‘미투’운동을 벌이는 당신의 편에 서서 성범죄에 맞서겠다는 응원이다. 

응원 해시태그는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는 양상이다. 성범죄 피해를 당하고도 오히려 자신이 죄책감을 느끼는 피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등장한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성범죄 목격자가 먼저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미퍼스트(Me First)’ 도 있다. 미퍼스트 운동은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문유석(49)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를 중심으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 김보미(26)씨도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신의잘못이아닙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는 “주변만 봐도 성추행, 성폭행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다들 ‘내 잘못이 있는 게 아닐까’하며 자책하는 모습을 봤다”며 “앞으로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선DB
일각에서는 이 같은 사회 전반의 관심에 대해 “뒤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꾸준히 각 분야의 성폭력 실태를 고발해 왔지만, 여검사의 폭로가 나온 지금에 와서야 관심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 2016년 SNS에서는 #OO계_내_성폭력’ 이라는 해시태그로 각계 인사의 성폭력을 고발한 운동이 펼쳐졌지만 크게 사회적 이슈로 확산하지는 못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미술계, 디자인계, 문화계, 영화계 노동자들이 아니라 검사가 목소리를 내니 드디어 주목 받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안소영 기자] [이다비 기자]
기사입력 2018-02-01 13:51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1/20180201015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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