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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 위계구조 드러낸 ‘문화권력 민낯’… 이게 끝이 아니다
작성자 황진아 등록일 2018-03-27 조회수 2939

- 이윤택 ‘性 파문’ 공식사과 

‘김보리’ 성폭행 폭로 결정타

“李씨에 두차례 걸쳐 당했다”

밀양연극촌장 성폭행도 거론

동료들의 ‘2차 가해’ 언급해

사실상 방조한 연극계에 일침

또 다른 원로급 연출가 외에

선배 배우·극단 관계자 등

SNS에 성추행 폭로 이어져

연극계 대가로 꼽혔던 연출가 이윤택 씨의 성폭력·성추행 파문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성 병폐가 만연한 문화권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씨는 19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과거 배우들의 안마 등에 대해 “18년 가까이 진행된 극단 생활에서 관행·관습처럼 일어난 나쁜 행태” “(배우 발성 연습시 신체접촉에 대해) 그 배우가 성추행당했다고 생각하는 걸 지금 알았다”고 함으로써 ‘반쪽 사과’에 그쳤다는 비판을 다시 받고 있다. 이 씨는 과거 행실에 대해 “나쁜 죄인지 모르고 저질렀을 수 있고 어떤 때는 제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SNS에 올라온 주장 중에는 사실이 아닌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피해자라고 밝힌 이가 올린 성폭행 의혹 글에 대해 “성관계는 있었지만 폭력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번 사태를 보며 “터질 게 터졌다”는 연극계 내부 반응과 줄지어 성 추문이 제기되고 있는 또 다른 거물급 연출가·배우들의 등장은 일과성 사건으로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방조한 연극계 전체의 뼈아픈 성찰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이유다. 

자신을 ‘김보리’라고 밝힌 글쓴이는 지난 17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이 씨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다음 날 또 다른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이윤택 연출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하기 전, 하용부 밀양연극촌장으로부터 2001년 여름 이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인 하용부 씨는 경남 밀양을 중심으로 전통춤 공연을 펼쳐 온 또 하나의 ‘문화 권력’이다. 

글쓴이는 두 개의 글을 통해 자신에게 2차 가해를 입힌 것은 다름 아닌 연극계 동료들이었다는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당시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이 “최고의 연극 집단 중 하나라는, 그 집단의 우두머리를 모신다는 명목으로 마치 집단 최면에라도 걸린 듯이 각자에게 일어난 일과 목격한 일을 모른 체하며 지냈다”고했다. 이 씨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단원 전체는 아니지만, 일부가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날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는 이번 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연희단거리패를 오늘부로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연극계 원로급 연출가가 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제자인 여학생들을 오랜 기간 성추행해왔다는 사실이 SNS를 통해 폭로되기도 했다. 특히 이 연출가는 이름 이니셜까지 온라인상에서 거론되고 있어 연극계가 술렁이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는 여성들의 ‘미투 캠페인’은 특정인을 넘어 연극계 전반에 만연한 성적 부조리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SNS를 통해 밝혀지고 있는 피해 사실 중에는 실명이 공개된 연극계 거물들 외에도 같이 공연한 선배 배우나 극단 관계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여과 없이 담겨 있다. 서울예술대학교의 익명 게시판에는 ‘지역 연극계의 왕’이었던 김해 모 극단의 대표가 당시 16세였던 자신을 상습적으로 성추행·성폭행했다는 글도 올라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십수 년간 묵과될 수 있었던 데에는 결국 특정인이 군주처럼 존재하는 연극계의 폭력적 위계 구조와 이에 동조한 구성원들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피해자들은 지금이라도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구성원이 뿌리 깊은 연극계 병폐를 직시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금이라도 가해자들에 대한 사법 처리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윤택 씨의 상습 성폭행, 성폭력 피의사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사를 촉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으며 19일 오전 2만3000여 명이 참여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기사입력 2018-02-19 12:01 최종수정 2018-02-19 12:1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1&aid=0002343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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