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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고 넘어간 성추문 많다… 벌벌 떠는 교수 사회
작성자 황진아 등록일 2018-04-04 조회수 2780
['미투 운동 번질까봐' 촉각]

교수·학생, 철저한 갑을관계… 교수는 학점·학위 미끼로 입막고 학생들은 보복 걱정으로 침묵
학교는 이미지 우려해 쉬쉬… 징계하더라도 대부분 솜방망이
사진작가 배병우도 교수 시절 "제자 성추행했다" 폭로 나와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배병우(68)씨가 교수 시절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8년 전 일이다. 23일 서울예대 여자 졸업생 몇 명은 한 매체에 "2010년 서울예대 교수이던 배 작가가 수업 중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교수들 술자리에 불러 다들 보는 데서 몸을 만지고 술을 따르게 했다"고 폭로했다. 배 작가는 1981년 서울예대 사진과 교수로 임용돼 2015년 정년퇴직했다.

문화예술계를 휩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대학 사회로 번지고 있다. 대학가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학내 성폭력 사건들이 드러날까 봐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대학 사회는 같은 전공 학계(學界)라는 폐쇄적 구조 안에서 스승과 제자 등의 관계로 얽혀 있다. 이 때문에 성폭력 사건을 쉽게 덮어 왔지만 "이번에 누군가 터뜨리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얼마 전 서울의 한 사립대 석사과정 재학생 A씨는 어느 교수의 성추행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다. 교수가 "단둘이서 뜨겁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불러 몸을 더듬었다는 것이다. 그 교수는 A씨가 휴학을 결심하자 "단둘이 밥 먹자" "오빠라고 생각하라"며 집요하게 연락했다.

지도교수가 절대적 영향력을 갖는 대학원에선 이런 성추행이 더 심하고 노골적이다. 교수가 논문 심사와 향후 교수 임용, 평판 등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다. 석·박사 학생들은 성추행을 당하고도 이를 쉽게 신고하지 못한다. 일부 교수가 이런 '갑을(甲乙)' 관계를 악용해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일삼는다. 그러나 교수들이 사법적 처벌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학내 징계나 사임으로 마무리된다.

2006년 서울의 한 사립대 대학원생은 학교 커뮤니티에 'H 교수가 논문 업적과 학위, 유학 추천서 등을 미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대학총장에게 H 교수 처벌을 원하는 탄원서도 보냈다고 했다. 그러나 H 교수는 아무런 징계나 수사를 받지 않았다. H 교수는 한참 뒤 겸직 금지 의무 위반 사실이 드러나 교수직에서 해임됐다. 이때도 과거 성추행 의혹이 다시 제기됐지만, 대학 측은 이에 대해선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았다.

성폭력 가해 교수는 대부분 수사에 앞서 대학 내 징계위원회 심의를 1차적으로 받는다. 거기서 감봉·정직이나 파면 등의 징계를 내리고 사건을 끝내는 경우가 많다. 한 대학 관계자는 "피해자도 가해자가 징계받는 선에서 끝내는 걸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형사 고발까지 하면 자신이 몸담은 학계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명 교수가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일 경우 학교가 교수 임용 등을 미끼로 피해자에게 관련 일을 외부에 알리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서울의 한 명문 사립대 인문계열에선 유명 교수가 대학원생 제자를 성추행한 일이 있었다. 이 사실은 관련 학계에선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수를 파면했다. 파면 사유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피해자는 그 후 서울의 다른 사립대 교수가 됐다. 학계에선 "입을 닫은 대가로 얻는 교수 자리"라는 말이 돌았다.

요즘 교수 사회에선 "이번에 누군가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 유사한 고발이 잇따를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 교수는 "성폭력 가해자가 누군지는 교수들도 대부분 안다. 이 가해 교수들은 밤잠을 못 잘 것"이라고 했다. 교수들은 "몸조심하자" "불필요한 술자리를 갖지 말자" 등의 얘기도 한다. 서울대 김모 교수는 "그동안 교수들이 죄의식 없이 했던 성폭력적 행동이 많다"며 "잠재적 성범죄자이다 보니 '미투 열풍'에 몸을 사리는 것"이라고 했다.

[김은정 기자 icdi@chosun.com] [권선미 기자]

기사입력 2018-02-24 03:0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3&aid=000335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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