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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제자이지 노리개 아냐"…대학가 연이어 '미투'
작성자 황진아 등록일 2018-05-02 조회수 2754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대학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5일 명지전문대 페이스북에는 연극영상학과 교수의 성추행을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학생들의 고발글이 올라왔다. 학교 측은 사실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6일 서울예술대학에서도 교수가 학생에게 원치 않는 누드 연기를 강요했다는 피해 사례가 폭로됐다. 청주대의 조민기, 극동대의 한명구 사례에서 보듯 대학의 경우 교수와 제자 간 위계 구조로 인해 권력형 성범죄에 취약하고 피해자의 문제제기도 쉽지 않다. 

◆“당신들의 추악함에 지쳐가” 폭로”

25일 명지전문대 학생은 페이스북에 “당신들의 여제자들은 당신들의 ‘제자’이지 성적 욕구를 표출하는 ‘노리개’가 아니다”라며 성추행 사실을 고발했다. 이 학생은 “술자리에서 도대체 왜 당신들의 옆자리와 테이블에는 여제자만 앉아야하죠”라며 “우리는 당신들을 교육자로 바라보고 있건만 우리의 가슴, 허벅지, 엉덩이는 당신들에겐 ‘욕구표출의 대상’인 거죠”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그것도 모자라 당신의 애인인냥 손을 잡고 방에 부르고 일반적인 안마가 아닌 안마를 강요하며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하는 당신들의 추악함에 지쳐간다”며 “제 볼과 입술에 당신들의 추악한 입술이 닿아 당신들의 욕정이 채워질때마다 제 감정과 눈물샘은 말라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연극영상학과라고 밝힌 다른 학생이 “누군가가 익명의 소리로 저희 학교 연극영상과 교수의 더러운 모습을 말해줘서 저도 용기를 가지고 말하게 되었다”며 “학생들과의 술자리에서 자기 옆에 여자가 술 따르러 안 오면 화를 내면서 술자리를 파하는 당신, 자기 생일 때마다 걸그룹 춤을 추게 해서 기쁘게 해줘야하는 당신, 여자 배우들에게 색기가 부족하니 어쩌니 하면서 성희롱과 자기 치골까지 안마시키는 당신, 무엇보다도 학생들과 간 노래방에서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억지로 술을 먹이면서 켁켁대는 모습을 보면서 낄낄댔던 당신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명지전문대 측은 이에 대해 “보직자회의를 통해 26일 중 사실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관련 교원 및 학생들을 개별 면담해서 사실 여부 확인 후 필요할 경우 내부 징계나 법적 조치 등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교수의 끈질긴 노출 연기 요구

한편 서울예대 페이스북 대나무 숲에는 26일 1년 전 교수에게 원하지 않는 누드 연기를 강요받았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당시 21살이었던 글쓴이는 외부 연출자와 함께 하는 공연에서 교수 측이 대본에 있는 ‘naked or nearly’를 강조하면서 그와 함께 캐스팅된 남자 선배에게 누드를 요청했고, 점점 강요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 교수가 ‘배우가 이 정도는 당연히 할 수 있잖아’ ‘이것도 못하면 배우냐’라며 분위기를 몰아갔고 다른 제자의 비키니 사진을 보여주며 ‘얼마나 예쁘니, 너도 너의 20대의 가장 젊은 날, 아름다운 몸을 기록으로 남겨야하지 않겠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수차례 ‘싫다, 못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수는 배우로서 해야 한다며 계속 강요했다. 이 과정에서 이 교수와 동료 교수들의 언어 성희롱도 이어졌다. 피해자의 저항으로 의상은 샤워 가운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피해자도 모르는 사이 의상은 다시 실리콘 누브라와 가발로 가슴 부분만 가리는 형태로 교체됐다. 글쓴이는 이를 공연을 위한 촬영 당일 아침에야 알고 결국 작품에서 빠지게 됐다.

이 피해자는 “모든 노출 수위가 저와는 전혀 상의되지 않았다”며 “이후로 한동안 작품을 할 수 없었다. 두려웠다. ‘배우의 마인드가 안 됐다’ ‘한심하다’는 말들이 가슴 속에 상처로 여전히 남아 있다”고 토로했다. 

◆대학, 수직적 권력구조로 위계에 의한 성폭력에 취약

대학·대학원은 교수와 학생 사이 수직적 권력 구조가 명확한 데다 특히 예술계열의 경우 교수가 학생의 사회 진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권력형 성범죄에 취약하다. 이번 ‘미투’ 운동에서도 조민기가 청주대 연극과 학생들에게 상습 성추행을 저지른데다 배우 한명구도 극동대 시절 학생들에게 성추행과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태석 연출 역시 서울예대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나희경 페미씨어터 대표는 “예체능 계열에서는 ‘아싸’(학내에서 홀로 행동하는 학생을 이르는 속어)가 되면 배역·연출 기회도 못 얻는다”며 “교내 연극을 올릴 경우에도 지도교수와 연출이 있고 정확한 위계에 따라 움직이기에 문제제기를 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기사입력 2018-02-26 18:07 최종수정 2018-02-26 18:09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2&aid=0003252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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