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들이 열악한 노동여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4일 '사회복지사 인권상황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2011년 사회복지사에 대한 처우 개선 관련 법률이 통과하는 등 사회복지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지만 사회복지사의 노동여건은 여전히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복지사들은 평균 임금은 196만원으로 전체 임금노동자 평균 임금(약 243만원)의 80%에 불과했다.
특히 사회복지사들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폭언과 폭행, 성희롱 등 신체적 안전도 위협받고 있었다.
사회복지공무원의 경우 80%가 민원인으로부터 폭언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학교사회복지사의 경우 9.8%가 상급자로부터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인권위는 "사회복지사의 72.3%가 여성이다. 그 중에서도 학교사회복지사는 92.2%가 여성인 만큼 폭언과 폭행, 성희롱 등의 신체적 안전 문제와 여성 비정규직 사회복지사에 대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복지사의 감정노동 수준(5점 단위)은 3.9점, 사회복지 공무원은 4.2점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하지만 대응 방안이 적절치 않아 사회복지사들이 우울감이나 소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국내 사회복지사 2808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설문조사와 각 주제별 면접조사, 해당 사회복지시설의 자료 분석을 통해 진행됐다.
뉴시스 오동현 기자
출처: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31114_0012514574&cID=10204&pID=1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