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20대 남성이 억울하게 성폭행범으로 몰려 괴로워하다 목숨을 끊은 사건이 뒤늦게 드러났다.
유족은 상대 여성이 돈을 목적으로 남성에게 죄를 뒤집어 씌웠다며 이 여성을 공갈과 무고 등 혐의로 형사 고소한 상태라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19일 경찰과 숨진 A(24)씨 유족에 따르면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A씨는 지난해 11월14일 새벽 자신이 사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0월 모 음식점에서 함께 아르바이트를 했던 B(19)양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당시 회식 자리가 끝난 뒤 A씨가 자신을 모텔로 데려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는 게 B양의 주장이다. 그러나 유족은 A씨와 B양의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며 B양의 주장을 반박했다.
심지어 B양이 다른 사람의 임신 테스트 사진을 A씨에게 보내 자신이 임신한 것처럼 속여 겁을 먹게 한 다음 돈을 요구했다고 유족은 주장했다.
A씨 유족은 "어떠한 보상을 원해 B양을 고소한 것이 아니다. 임신을 하지 않았고, 성폭행 당하지 않았으면서 아들(A씨)을 성폭행범으로 몰아간 B양으로부터 진심 어린 사죄를 받고 싶다"며 고소 취지를 밝혔다.
인천일보 박범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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