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명·암 “동기들과 관계 돈독” “폭음에 성폭력 우려” | |||||
작성자 | 박선영 | 등록일 | 2014-02-24 | 조회수 | 50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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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의 한 대학 호텔경영학과에 합격한 김용수씨(21)는 학교생활에 애정을 붙이게 된 계기로 학생회가 주최한 새내기새로배움터(이하 새터·신입생환영회)행사를 꼽았다. 3박4일 동안 낮 시간 체육대회와 밤 시간 술자리를 거듭하며서 동기, 선배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 김씨는 “새터 때 선배가 추천했던 교양수업이 지난학기 최고의 수업이었다”며 “올해도 새터에 가고 싶었지만 집에 일이 있어 못 가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이지연씨(19·여)는 지난해 새터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 이씨는 “새내기들 장기자랑을 시킨다며 여학생이 ‘섹시댄스’를 추도록 하는 분위기나 남녀 간 스킨십을 유도하는 술자리 게임이 불편했다”며 “술마시고 친해지자는 분위기에서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는 캠프 형식에 장점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경희대 경제학과 새터준비위원회로 활동한 이수종씨(20)는 “한 과 신입생 인원이 100명이 넘는다. 합숙 등의 행사가 없으면 친해지기 어렵고, 친한 선·후배나 친구가 없으면 개개인은 대학생활 내내 겉돌다 스펙쌓기로 4년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씨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과도한 음주와 안전사고 등을 예방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박은하기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2192152015&code=9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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