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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선생 '女나체 사진' 보여주자, 학생들 반응이…
작성자 박선영 등록일 2014-03-03 조회수 5043

#1 전통 악기를 전공한 A씨는 관현악단과의 합동 연주 후 "데려다 주겠다"는 지휘자의 말에 차에 올라 탔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자주 볼 얼굴이라는 생각에 거절하지 못했다. 지휘자는 지나가는 말로 "내 친구들이랑 함께 여행을 가자"고 했다. A씨는 불쾌했지만 웃어 넘겼다. 그는 "유부남인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는 소문이 많았다"며 "황급히 차에서 내렸지만 이후에도 공연 때문에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2 B씨는 공연 뒷풀이 자리에서 소리 선생이 건넨 '여성 나체' 사진을 본 경험을 털어놨다. 선생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긴 나체 사진들을 자리에 있는 학생 모두가 돌려보도록 했다. B씨는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의도가 무엇인지 혼란스러웠다"며 "매일 보는 얼굴인데 싫다는 말도 못하고 사진을 보는 척 해야 했다"고 말했다.

예체능계 성희롱 문제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좁은 바닥'이라 소문은 빨리 돌지만 밖으로 새어나오지는 않는다. '평생 사제지간'으로 묶여 있는 탓에 공개적인 문제제기는 '업계를 떠나겠다'는 선언이 된다. 학생들은 '공공연한 비밀' 앞에 등을 돌린다.

◇고액 레슨+명품 선물+성희롱 견뎌야 성공?, 예체능 성공방정식

지난해 '공공기관 성희롱·성매매예방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대학 및 전문대학 성희롱 접수 건수는 187건이었다. 이 가운데 사제지간 성범죄 비율은 24%로 증가추세로 나타났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실은 "특히 예체능 전공의 경우 교수 및 강사와의 개별 지도 등 수업의 특수성이 있어 성희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지만 피해사실이 은폐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맥이 중요한 예체능계에서 사제지간은 '사유화'되기 쉽다. 선생의 인지도가 자신의 미래가 되는 환경에서 학생들은 교수의 비위를 맞추는 데 온 힘을 쏟는다. 한 성악 전공자는 "선생님 3명에게 같은 곡을 배우면 악보도 3개를 준비해야 한다"며 "레슨 받을 때 다른 선생님이 가르친 내용이 악보에 써 있으면 기분 나빠 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력을 키우는 것 보다 '줄타기'와 '눈치보기'가 더 중요하다는 한탄이 나오는 이유다.

학생들의 권리를 지켜야 할 음대 학생회도 교수를 뒷바라지 하는 기구로 전락하기 쉽다. 한 음악 전공 학생은 "학비 내기도 빠듯한데 시도때도 없이 돈을 모아 교수 선물을 챙겨야 했다"며 "공연마다 따라다니며 꽃순이를 하고 티켓을 대신 파는 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믿을만한 연줄이 없는 학생들은 교수의 마음을 얻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가면을 쓰고 괜찮은 척 행동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점수도 교수 마음따라...수긍 못할 평가표

절대적 평가 척도가 취약한 예체능계에서 교수의 판단은 곧 법이다. 서울대 미대 출신 C씨는 "다른 사람이 그려준 포트폴리오를 교수님이 통과시킨 적이 있는데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도 교수와 학과의 권위가 떨어질까봐 그냥 넘어갔다"고 털어놨다.

체대생 D씨는 "감독님은 '절대 갑'"이라면서 "대놓고 돈을 요구하거나 (실력이 안되는)학생을 끼워팔기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교수가 학과장을 할 때 얼마나 많은 기부금을 받느냐'가 중요한 요소라는 말이 돈다"면서 "실력이 안 돼도 기부금을 많이 내면 잘 봐주는 것을 알지만 굳이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문제제기가 '직·간접적인 보복'으로 돌아오는 폐쇄적인 예체능계 시스템이 문제를 키운다고 입을 모았다.

최지나 한국성폭력상담소 사무국장은 "교수들이 성희롱을 범죄가 아닌 사적인 영역으로 치부해 문제제기에 강한 반감을 갖는다"며 "그래서 '여학생을 만지긴 했지만 성폭력은 아니다'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미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같은 바닥에서 평생동안 일해야 하는 처지에서 드러내놓고 교수를 비판하긴 어렵다"며 "공공연하게 사건이 알려져 해당 교수나 다른 구성원들에게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학내에 후속대응을 하는 조력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황보람기자

http://news.mt.co.kr/mtview.php?no=2014022616432325625&type=1&M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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